[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는 모든 파워트레인에 자신이 있고, 동시에 전동화 의지 또한 확고합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기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FISITA WMC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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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은 전동화 전략으로 ‘실행력’을 강조하며, 2030년까지 전기차 연간 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전기차 모델만 21종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개최한 CEO 인베스데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고,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기술을 따라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까지 포괄하는 전동화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의지에 전기차 판매량도 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5만410대로 5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2만8233대, 기아 2만2177대로 전년 대비 각각 41.8%, 38.3% 늘었다.
현대차는 완전 전동화의 중간다리 역할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중이다.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7개에서 14개로 2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공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팰리세이드’가 대표적이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연비를 45%, 출력은 19%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급의 핵심 과제인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7개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과 함께 ‘아이오나(IONNA)’ 컨소시엄을 구성해 2030년까지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기 3만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 홈 마켓플레이스’도 함께 운영한다.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등을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가정용 충전기를 지원하거나 400~450달러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무엇보다 소비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소비자 경험 없이는 전기차의 혁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