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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재건축조합에선 전날 대의원회의를 앞두고 소란이 빚어졌다. 조합원 100여명이 조합 사무실을 찾아가 재건축 관련한 요구사항들을 전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고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질 뻔했다.
조합원들은 대의원회의 한 시간 전부터 손팻말을 들고 농성을 벌이면서 조합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조합 사무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계속해 결국 오는 27일 조합장과 주간사인 현대건설 및 설계회사 관계자, 둔촌주공 온라인까페 운영진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기로 합의를 끌어냈다.
그러나 분양가를 심의하는 HUG는 무리한 요구로 보고 있다. HUG는 당초 3.3㎡당 2600만원 선에서 책정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분양가 심사기준을 완화해 최대 ‘3000만원 선’까지 올려주겠단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와 HUG 관계자들은 “강동구 내 다른 단지와 비교했을 때 둔촌주공의 분양가를 당초 기준보다 1000만원 이상 올린단 건 재량을 벗어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의 안건에 올려진 단지명 선정과 관련해선 전 조합원 투표를 벌여 결정짓기로 결론 냈다. 먼저 델루시아, 애비뉴포레, 이스텔라 중 하나의 이름을 택하도록 하고, ‘올림픽파크’를 이 앞에 덧붙일지 말지 선택하도록 했다. 조합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께 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결과를 취합해 최종 결정내린단 방침이다. 한 조합원은 “델루시아는 일부 게임에서 폐허의도시로 사용된 이름이라 부정적 평가들이 있다”며 “대의원들 분위기로는 애비뉴포레가 유력하고, 올림픽파크를 넣으면 이사회에서 ‘올림픽파크포레’로 이름을 줄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