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광화문 집회·수도권 교회發 코로나19 확진자 속속 늘어

20일 오전 기준 대전 7명·충남 3명 등으로 증가세 뚜렷
광복절집회 참가단체 중 일부가 검사방해 등 불법자행
대전시, 부흥회·식사등 소규모종교행사 금지 행정명령
  • 등록 2020-08-20 오후 4:40:51

    수정 2020-08-20 오후 4:42:15

허태정 대전시장이 20일 대전시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촉구 및 소규모 종교행사 금지 등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충남에서 지난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당시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대전시민은 700~1000명, 충남도민은 300여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참석자들이 적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기준 대전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 광화문 집회 관련은 4명 등 모두 7명이다.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가 계속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확진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대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82명이다. 충남은 이날 오전까지 모두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고, 이 중 수도권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3명이다. 지역별로는 천안 5명, 아산 2명, 당진과 논산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충남 누적 확진자는 233명이다.

우선 충남 225번(당진 7번) 확진자 A(20대)씨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로 지난 16일 서울에서 음악 관련 교육을 받고 온 뒤 지난 19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 같은 날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친구 엄마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에서는 6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2명이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60대 여성은 지난 11~12일 사랑제일교회에 다니는 동생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30대 남성은 지난 18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격리 기간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천군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경기도 고양 확진자 B씨가 지역을 다녀간 뒤 2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B씨가 방문한 병원과 식당 등을 소독하고, 폐쇄 조치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과 수도권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지역에서 n차감염을 유발하고 있지만 정작 진단검사를 방해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사에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광복절 집회 참가단체 중에 자발적인 검사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문자통보는 국민을 겁주고 위축되게 하려는 꼼수요 공작이다. 검사를 받으면 정부가 명단을 파악해 탄압의 DB가 되니 검사에 응하지 말라.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받은 사람이 일반병원에서 검사하면 음성으로 나온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이러한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대전시는 이런 세력에 대해 반드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종교·문화·체육시설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 이행을 강력 권고했다.

정규 예배·법회·미사는 방역수칙 준수 하에 허용하되 비대면 예배를 강력 권고했으며, 하계수련회, 부흥회, 통성기도, 단체식사 등 종교활동과 구역예배, 소모임 활동 등 소규모 종교행사는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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