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천국'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91세로 별세

대퇴부 골절로 치료 중 숨져
1960년대부터 활동…500여 편 작곡
국내서도 두 차례 내한공연 가져
  • 등록 2020-07-06 오후 4:53:12

    수정 2020-07-06 오후 9:51:4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시네마 천국’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ANSA 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코네는 낙상으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밤 숨을 거뒀다.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모리코네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을 공부했다. 1955년부터 가명으로 영화음악 작업을 시작한 그는 1961년 루치아노 샐스 감독의 영화 ‘패더럴’을 통해 영화음악 작곡가로 정식 데뷔했다.

196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 ‘황야의 무법자’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음악을 작곡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션’ ‘시네마 천국’ ‘러브 어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언터처블’ 등 50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2000년대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킬 빌’ 등의 영화에 모리코네의 음악을 쓴 것이 계기가 돼 ‘장고: 분노의 추적자’와 ‘헤이트풀8’의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총 6차례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후보에 올랐으나 5차례 수상에 실패했고 6번째인 2016년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헤이트풀8’로 트로피를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서도 2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뽑히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과 만났다.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화음악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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