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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의 지난 11월 글로벌 판매는 총 57만37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올해 들어 실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지난 9월(53만9236대)보다 개선된 성적으로 지난 10월(54만8192대)보다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지난 11월 내수(국내) 판매는 12만3136대로 전년보다 14.2% 감소했다. 해외(수출) 판매도 45만622대로 전년과 비교해 15.1% 하락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감소 영향이다. 현대차는 내수에서 6만2071대로 전년보다 11.4% 감소한 실적을 냈고 기아 역시 4만6042대로 8.9%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 판매에서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5만531대로 전년보다 18.4%, 기아는 17만6190대로 14.3% 떨어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점은 희망적인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차량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출고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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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깜짝 실적을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었는데 지난 1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1월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총 1만7872대를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121.4% 증가했다.
QM6가 내수를 이끌고 XM3가 해외 시장 판매를 주도했다. 해외 판매는 1만1743대로 전년보다 무려 1254% 뛴 성적을 냈다. 지난 11월 중 유럽지역 판매 5만대를 돌파한 XM3는 내수 시장에서도 부품 확보 노력의 결과로 전월 대비 107.7%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의 내수 실적은 전년보다 좋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최다(6129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QM6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 판매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쌍용차도 내수에서 11월 6277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앤(&)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2501대로 전년보다 3.4% 소폭 하락했지만 전월보다는 66.7% 늘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트래버스 등 내수 시장 내 인기 차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연말 긍정적인 모멘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