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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뚫고 지하실로 간 카카오뱅크…기관 물량폭탄 오나

3.99% 하락에 4만3300원 '털썩'…8거래일째 약세
'금융주' 러브콜 외국인도 카카오뱅크는 외면
2월 초 6개월 보호예수 물량 도래
"3대 주주 매도 없어도 다른 기존주주 물량 출회 가능성"
  • 등록 2022-01-18 오후 10:53:33

    수정 2022-01-19 오전 1:03: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때 9만원대에 이르렀던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다음달 초 상장 6개월을 맞아 기관들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며 매물이 또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3.99%) 내린 4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4만3200원까지 빠지며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총 22.68% 내렸다.

연초 한국증시를 지탱해주고 있는 외국인조차 카카오뱅크를 외면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주를 쓸어담고 있는 외국인이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3784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이 KB금융과 신한금융을 각각 3506억원, 1772억원 사들인 점과 견주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외면은 더욱 뼈아픈 셈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카카오뱅크는 거대 플랫폼인 카카오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정치권의 논쟁이 불거지며 지난 9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경영진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 상장 한 달 만에 주식 9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데 이어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에 올랐기 때문이다.

결국 류 내정자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는 지난 13일 이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2년 간, 그 밖의 임원은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카카오뱅크를 외면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다음달 6일이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보호예수 물량도 풀린다. 최대주주 카카오(035720)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7.26%(1조2953만3725주), 한국금융지주 계열 지분 27.26%(한국밸류자산운용 1조1048만4081주+한국금융지주 1904만9643주), 국민은행 지분 8.02%(3809만7959주) 모두 보호예수 6개월짜리로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2020년 말 들어온 전략적 투자자 TPG캐피탈(지분 2.24%), 앵커에쿼티파트너스(지분 2.24%)의 보유분도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공모 당시 들어온 기관투자자들 중 지분 2.79%분도 6개월 보호예수를 걸어뒀다.

물량이 모두 일시에 매물로 나오진 않겠지만, 상당 부분은 시장에서 거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9월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때도 4.21% 급락한 바 있다. 카카오나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밸류운용, 한국금융지주), 국민은행 등 3대 주주의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도 다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준비하는 등 인터넷뱅크로서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금융감독 당국이 가계 대출 증가 억제에 중점을 두는 만큼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주담대를 출시하더라도 시장에 주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장성의 눈높이를 다소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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