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3.99%) 내린 4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4만3200원까지 빠지며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총 22.68% 내렸다.
연초 한국증시를 지탱해주고 있는 외국인조차 카카오뱅크를 외면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기를 맞아 금융주를 쓸어담고 있는 외국인이 카카오뱅크는 올 들어 3784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 기간 외국인이 KB금융과 신한금융을 각각 3506억원, 1772억원 사들인 점과 견주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외면은 더욱 뼈아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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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다음달 6일이면 카카오뱅크의 상장 6개월을 맞아 일부 보호예수 물량도 풀린다. 최대주주 카카오(035720)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7.26%(1조2953만3725주), 한국금융지주 계열 지분 27.26%(한국밸류자산운용 1조1048만4081주+한국금융지주 1904만9643주), 국민은행 지분 8.02%(3809만7959주) 모두 보호예수 6개월짜리로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2020년 말 들어온 전략적 투자자 TPG캐피탈(지분 2.24%), 앵커에쿼티파트너스(지분 2.24%)의 보유분도 2월 6일 이후 매도가 가능하다. 공모 당시 들어온 기관투자자들 중 지분 2.79%분도 6개월 보호예수를 걸어뒀다.
물량이 모두 일시에 매물로 나오진 않겠지만, 상당 부분은 시장에서 거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해 9월 1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풀렸을 때도 4.21% 급락한 바 있다. 카카오나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밸류운용, 한국금융지주), 국민은행 등 3대 주주의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도 다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대면 주담대를 출시하더라도 시장에 주는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장성의 눈높이를 다소 낮춰 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