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 쓰고 춤 배우고"…이재명, 연일 청년 행보에도 지지율 '고전'

리아킴 만난 이재명, 2030 관심사에 집중
앞서 가상자산 관련 공약도 발표
李 2030 지지율 하락세…“野 내홍 수습에 청년들 되돌아가”
  • 등록 2022-01-20 오후 6:07:31

    수정 2022-01-20 오후 6:07:3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청년층에 호소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청년층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내홍을 수습한 이후 2030세대가 표심이 다시 돌아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 - 리아킴,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와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리아킴 만난 이재명, 2030 관심사에 집중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를 방문해 리아킴과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 등 댄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댄스 경연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댄서 직군이 조명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삶과 근무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형광색 모자와 형광색 및 파란색이 섞여 있는 외투, 흰색 운동화 등 최근 젊은 층에서 유행하는 옷을 입고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댄서들이 이 후보에게 춤을 알려주고, 이에 맞춰 동작을 취해보기도 했다.

그는 “이것(댄서)도 삶의 한 양식이고 훌륭한 직업이 될 수 있다. 과거 우리가 게임하는 것이 산업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 만화가 거대 산업이 될 줄 누가 알았겟느냐”며 “스트리트댄스 부분이 제일 늦게까지 일탈로 취급받았던 것 같다. 여러분 덕에 하나의 문화 유형으로 인정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미국과 견주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문화예술분야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가재정 대비 문화예산의 비중을 2.5%로 확대하고 문화예술인에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리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존중되는 나라, 지역문화가 꽃피고 문화예술 청년의 꿈과 창의가 넘치는 나라, 문화예술 콘텐츠로 세계와 소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청년층을 위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법제화 △가상화폐 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허용 검토 △증권형 가상자산 발행과 공개(STO·Security Token Offering) 검토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등 4대 가상자산 정책을 제시했다. 또한 현행 250만원인 가상자산 수익 과세 기준을 상향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료= NBS)
李 2030 지지율 하락세…“野 내홍 수습에 청년들 되돌아가”

하지만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청년 행보가 무색한 상황이다. 이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정체 혹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날 발표된 2022년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로 윤 후보(3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 포인트 하락했고, 윤 후보는 5% 포인트 올랐다.

특히 2030 청년 세대에서 변동폭이 컸다. 20대와 3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28%(7%p↑), 30%(7%p↑)를 기록했다. 반면 이 후보의 20대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16%(5%p↓), 23%(14%p↓) 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내홍을 수습하면서 갈등 국면에서 등 돌렸던 2030세대의 표심이 다시 회복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가 (청년층에 대해) 크게 실점한 것도 없는 상황인데, 2~3주 동안 지지율이 큰 폭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 기간 눈에 띄는 것은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다시 손을 잡은 것,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이 있었던 것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비해 이 후보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며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싸울 당시 등을 돌린 2030세대의 기저에는 ‘민주당이 싫다’는 정서가 기본적으로 있는 것 같다. 잠시 이탈했던 표심이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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