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왕래가 8일부터 재개된다.
| 홍콩에서 바라본 중국 본토 선전.(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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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8일부터 (양방향에서 각각) 하루 최대 6만명이 국경을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부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중국 정부 조치에 따른 것이다. 존리 장관은 “중국 정부가 추후 홍콩과 마카오 간 국경 통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입경하기 위해선 여행 48시간 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미리 이용할 검문소와 입경 시간을 등록해야 한다.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국경이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그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여행을 엄격하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여행 규제 완화를 검토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경 개방을 연기했다. 여행 통제가 장기화하면서 홍콩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중국 정부는 입경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도 확대하기로 했다. 존 리 장관은 “마음 같아선 여건만 된다면 많은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콩에선 중국 본토 관광객 유입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일고 있다. 방역 조치 완화로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홍콩에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로 인해 홍콩에선 본토 관광객이 들어오기 전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