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배달은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배민 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무제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실장은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 가격은 지난해 11월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했고 이번엔 2900원까지 낮추면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배민,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이 무료배송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엔 쿠팡이츠가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자사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 대상으로 여러 집을 한 번에 배달하는 ‘묶음배달’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공격적인 쿠팡이츠의 배달비 정책에 배달 앱 전반에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다만 배달 앱간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민, 쿠팡이츠는 올 들어 정률제 기반의 수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무료배달 경쟁의 근간엔 정률제 수수료 정책이 있고 이것이 점주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이 같은 무료배달에 대한 불만들이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 정체의 근간엔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플랫폼들이 공격적으로 무료배달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며 “다만 언제까지 출혈경쟁으로 무료배달 체제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위험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