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중국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개편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이 금융당국의 권고로 종합적이고 실현가능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웠다”며 앤트그룹이 전자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알리페이(즈푸바오·支付寶), 소액 신용 대출 서비스 ‘제베이’(藉唄)·‘화베이’(花唄)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앤트그룹이 상품과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고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余額寶)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트그룹의 개편안에는 크게 5가지가 담겼다. 이는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26일 앤트그룹 경영진을 상대로 한 예약 면담(웨탄·約談)에서 요구했던 그대로다. 당시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에 대해 ‘지불’이라는 본업으로 돌아와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당한 경쟁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앤트그룹은 “국가가 플랫폼 경제 개발을 규범화 하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모든 금융활동을 감독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이번 개편을 혁신의 계기로 삼아 끊임없이 과학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사회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서비스의 ‘쌍순환(국내·국제 이중순환)’ 새로운 발전 구도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중국 당국은 반독점법,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알리바바를 압박해왔다.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0일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2800만위안(약 3조100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