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김호영 고소 논란에 뮤지컬 1세대 배우들 "안타깝다"

남경주·최정원·박칼린 등 호소문 발표
"힘 함쳐야 할 시기, 묵과할 수 없는 사건"
배우·스태프·제작사, 각자 역할에 집중해야
"뮤지컬 정도(正道) 위해 뮤지컬인 동참하길"
  • 등록 2022-06-22 오후 7:34:58

    수정 2022-06-22 오후 7:42:2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 김호영이 캐스팅 논란과 관련한 법적 공방을 예고한 가운데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배우 옥주현(왼쪽), 김호영. (사진=뉴시스, 이데일리DB)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배우·연출·음악감독 박칼린 등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라는 큰 재앙 속에서도 우리는 공연 예술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유지해왔고, 이제 더 큰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이기에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었다”며 호소문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 뮤지컬이 관객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된다”며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正道)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배우, 스태프, 제작사가 지켜야 할 정도 3가지를 제시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며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지 말아야 하며 △스태프는 모든 배우를 평등하게 대해야 하고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며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으며,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배우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호영이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라는 글을 올려 ‘인맥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호영 측도 옥주현의 고소에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엘리자벳’ 캐스팅은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한 것”이라며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불가하다”고 논란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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