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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우주선, 한발 늦었지만 두발 앞섰다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에 이어 스페이스X도 우주선 발사 성공
스페이스X, 580㎞까지 올라…경쟁사는 100㎞ 남짓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 10~20분 남짓 체류…스페이스X는 3일
여행은 우주 사업 확장 위한 첫 걸음…사업 다각화 본격화할 듯
  • 등록 2021-09-16 오후 6:03:51

    수정 2021-09-16 오후 8:39:4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5일(현지시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앞서 영국의 백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 갤럭틱,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에 이어 민간 기업으로선 세 번째로 우주여행 사업을 현실화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억만장자들의 우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주여행 시대를 연 민간 기업 세 곳의 우주선은 발사 형식부터 오르는 고도, 여행 기간에 이르기까지 큰 차이가 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에 비해 이번 스페이스X의 우주여행에 유독 큰 관심이 모아진 까닭도 여기에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은 경쟁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차원의 우주여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버진 갤럭틱·블루 오리진·스페이스X, 우주 기업 3사의 차이점은?

우주여행에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버진 갤럭틱이다. 지난 7월8일 브랜슨 회장은 버진 갤럭틱의 유인 우주 비행기 ‘유니티’를 타고 첫 민간 우주여행을 달성했다. 이어 같은 달 20일에는 베이조스가 ‘뉴 셰퍼드’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이들보다 두 달 늦게 로켓을 쏘아 올렸다.

세 곳 중 여행 방식이 가장 상이한 것은 버진 갤럭틱이다. 버진 갤럭틱은 두 대의 비행체인 우주 비행기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로 구성됐다. VMS 이브가 동체 아래에 VSS 유니티를 매달고 16km 상공에 도달하면 모선에서 VSS 유니티가 분리돼 우주로 다시 날아오르는 방식이다. 반면,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는 로켓을 쏘아올린 뒤 승무원이 탄 캡슐을 분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스페이스X도 비슷하다.

다만, 도달하는 고도는 스페이스X가 압도적이다. 버진 갤럭틱의 경우 지표면으로부터 80㎞까지 상승했고, 블루 오리진은 우주의 경계라 불리는 카르마 라인(고도 100㎞)을 살짝 넘어선 고도 108㎞까지 올랐다. 이들의 경우 ‘극미 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에 그쳤다. 이에 반해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은 580㎞에 도달해 민간 우주여행 사상 첫 궤도 비행에 들어갔다.

체류 시간에서도 차이가 크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 체류 시간은 20분이었다. 블루 오리진은 발사부터 지구 귀환까지 10분여 남짓 걸렸다. 이에 반해 스페이스X는 3일간 머물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이번 비행이 ‘진짜 우주여행’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탑승객 구성도 제각각이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 여행에 참여한 6명은 브랜슨 회장을 비롯해 모두 회사 관계자였다. 반면,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 회장을 비롯해 그의 동생 마크 베이조스, 과거 여성이란 이유로 우주 비행사가 되지 못했던 82세의 월리 펑크, 예비 물리학도 올리버 다먼이 우주 여행길에 올랐다. 회사와 관계없는 일반인 2명이 포함된 셈이다.

스페이스X의 경우 독특하게 창업자인 머스크 뿐아니라 회사 관계자가 아무도 동승하지 않았다. 그 대신 신용카드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러드 아이잭먼이 골수암을 이겨낸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사우스마운틴커뮤니티칼리지 지구과학 교수 시안 프록터,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 공군 베테랑 크리스 셈브로스키를 이끌고 우주로 향했다.

왼쪽부터 버진 갤럭틱의 유니티,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사진=스페이스X, AFP)


◇ 세계의 부자들은 왜 우주로 향하나


전문가들은 부호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할 만큼 우주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보고 있다. 당장 우주여행 시장 규모만 하더라도 10년 안에 연간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UBS는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약 420조원)에서 오는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320조원)까지 연평균 5.3%씩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선 세계적인 부호들이 단순히 우주여행 시장만을 노리고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주여행은 우주 관련 사업 중 가장 먼저 상업화할 수 있고 기술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업 영역이기 때문에 일종의 ‘선전용’이란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우주여행의 성공에 힘입어 기업들은 우주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과 함께 지구와 달 사이에 지속 가능한 수송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2030년대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낸다는 ‘스타십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또한 최근 우주 기업 ‘프라이버티어 스페이스’를 설립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주 진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제로 떠오른 ‘우주 쓰레기’를 처리하는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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