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은 원조 소셜네트워크’ 트위터, 구글·세일즈포스 품 안길까

  • 등록 2016-09-26 오후 4:38:53

    수정 2016-09-26 오후 4:39:1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트위터가 새 주인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트위터는 소셜 네트워크의 원조이지만 최근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며 매각설에 시달려 왔다.

미국 경제지 CNBC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IT 공룡’ 구글과 판매·마케팅 소프트웨어(SW) 기업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초기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후발 주자인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트위터의 월간 이용자는 3억1300만 명으로 10억 명의 페이스북의 3분의 1에 못 미친다. 스냅이 2011년 내놓은 스냅챗도 일간 이용자가 1억5000만 명을 넘으며 트위터를 제쳤다.

성장 정체에 15개월 전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새 성장 동력은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구글, 세일즈포스 같은 기업에 트위터의 가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틴 우트레라스 이마케터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의 판매사원에게 트위터는 가치 있는 실시간 정보 창구이자 고객 소통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3개월 전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링크드인 인수를 추진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패배했다.

모바일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 강자 구글에도 모바일 기반 트위터는 매력을 갖고 있다.

브라이언 위저 피보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즉시 자사 광고를 트위터 네트워크에 넣을 수 있으며 이는 광고주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세일즈포스는 소셜네트워크 운영 경험이 없고 구글과 애플도 기존 사업과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아직 거론되지는 않지만 소셜네트워크에 발을 못 붙이는 스마트폰의 강자 애플 역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애플은 트위터가 상장하기 이전인 2012년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뉴스코프나, 21세기폭스, 디즈니 같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나 버라이즌, AT&T 같은 통신사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업계는 트위터의 추정 매각 가격은 MS의 링크드인 때 방식으로 계산하면 약 180억 달러로 보고 있다. 트위터의 희망 액수는 30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내걸린 트위터 로고 현수막.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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