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3社’ 합병안, 올해 3~4분기 구체화”

셀트리온 ‘웹캐스팅 주총’ 눈길…업계 첫 시도
메디톡스, 검찰 수사 받는 정현호 대표 재선임
  • 등록 2020-03-27 오후 6:00:19

    수정 2020-03-27 오후 6:00:19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셀트리온그룹과 메디톡스(086900) 두 회사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나란히 개최하면서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모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종합 대응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정기주총에 앞서 이미 두 차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4개월 뒤인 오는 7월 중으로 개발 완료하겠다`고 밝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번에도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 회장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셀트리온 주주총회장과 전화를 연결해 셀트리온(06827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 등 `셀트리온 3사(社)`의 합병 방안이 올해 하반기 구체화할 전망임을 내비쳤다.

서 회장은 “올해 3~4분기 주주들에게 3개사에 대한 합병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도중 질의응답을 통해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 아래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주총에서도 3개사 합병 방법에 관한 법적 검토를 언급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주총을 웹캐스팅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최초 시도로 주주 본인 확인을 거쳐 셀트리온 주총 라이브 중계 시스템에 접속해 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주총장 모든 상황을 지켜봤다.

아울러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진출 계획 역시 지속해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Wuhan)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신설과 관련, 서 회장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가량 늦어지겠지만 공장 설립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 진출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알렸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고 “연구소와 공장에 대한 설계단계에 있어 임·직원들이 올해 가을철까지는 중국을 방문할 일이 없다”면서 “우한 지역이 코로나19로 피해가 커 중국 정부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복구에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나중을 보면 좋은 파트너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가져갈 투자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국내에서는 인천시와 제3공장 건설을 협의 중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메디톡스 빌딩. (사진=메디톡스)


같은 날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에서 정기주총을 연 메디톡스는 정현호 현(現) 대표이사를 재신임했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주주들은 이날 안건으로 상정된 ‘사내이사 정현호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의 원액 성분과 약효 실험 결과를 조작해 국가 출하 승인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청주지검은 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6일로 예정됐던 청주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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