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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이라 안 들려"…LH 감사실, '시위 조롱' 직원 해임 건의

  • 등록 2021-05-17 오후 6:21:28

    수정 2021-05-17 오후 6:24:12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직원에 대해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사진=이영훈 기자)
17일 LH에 따르면 LH 감사실은 공직기강 점검 목적의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직원 A씨의 해임을 건의했다.

감사실은 처분요구서에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가 153회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공사에 대한 질타와 공분이 가중되는 등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직원인 A씨는 지난 3월 9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저희 본부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고 조롱성 발언을 했다.

이후 본부 측이 일정 기한 내 자진 신고할 것을 권고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았다. 또 감사실이 증거자료를 제기하기 전까지 본인이 한 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등 관련 행위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다”며 “순전히 높이가 높아 안 들렸고 저층에 계신 사람들이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글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LH 감사실은 “서울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A씨가 그릇된 언행을 해 국민적 질타와 공분을 사는 등 LH 명예가 크게 훼손된 점, 자진신고를 권고했으나 이를 묵살해 사태를 더 악화시킨 점, 사건 채팅방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조사과정에서 허위 답변으로 일관해 은폐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비위의 도가 중하고 고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LH는 감사실의 건의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A씨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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