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매일 아빠 찾아"…유족들 "장대호 사형해달라" 법정서 오열

  • 등록 2020-02-27 오후 2:30:04

    수정 2020-02-27 오후 2:30: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에 대해 피해자 유족들이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배준현 표현덕 김규동 부장판사)는 27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대호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장대호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A씨의 어머니와 아내에게 법정에서 장대호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도록 했다.

먼저 피해자 A씨의 어머니는 “장대호는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는 모습이 하나도 없다”며 “유족에게 장난을 치고 손을 흔드는 등의 행동은 진짜 용서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손주가 이 사건을 나중에 알면 상처를 받아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며 “장대호가 나오면 또 피해자가 생기니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의 어머니는 진술을 마치고 방청석으로 돌아가는 중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 부인은 “남편을 잃고 저도 자살까지 생각했으나 어린 아들 생각에 살고 있다. 제 남편을 끔찍하게 살해한 살인자와 같은 하늘 아래 살아야 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며 “아들이 매일 아빠를 찾고 있는데 어떻게 답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다른 애들은 아빠가 있는데 우리 아빠는 언제 돌아오냐고 자꾸 묻는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장대호에 대한 결심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으로 3월19일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