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노보믹스에 따르면 최근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디엔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A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예비상장심사도 최대한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예비상장심사를 준비 중이고 늦어도 상반기 중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보믹스는 연세대 의과대 전문의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암 분자진단 전문 기업이다. 특히 위암 분자진단을 전문으로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보고서에 따르면 위암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발생암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위암 발생률은 평균 10만명당 33.3명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 암 수술 후 예후예측이 가능한 분자진단 제품이 개발됐지만, 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제품명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 제품은 노보믹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상용화했다.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또한 2018년에는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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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국내 분자진단시장은 2019년 2억4300만 달러(약 2734억원)에서 연평균 15.2% 성장해 2027년 7억5400만 달러(약 8483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도 2019년 13억5000만 달러(약 1조5188억원)에서 연평균 12.1% 성장해 2027년 33억7000만 달러(약 3조7913억원)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중국이 중요한 이유는 노보믹스가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시장이면서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위암 예후예측 진단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활용되고 있고, 2019년 약 54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도 지난해 약 1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중국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노보믹스는 지난 2018년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를 설립하고, 중국 광동성 심천시에 자회사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했다. 현지에서 와이다 진(YIDA GENE)과 계약을 체결하고, 허난성 난양 제일인민병원에서 검사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암 치료 탑 5병원인 베이징암병원, 연세대 암병원과 3자 MOU를 체결하고 서비스 도입을 위한 임상 연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매출 추가 확보 길도 열린 상태다.
벤처캐피탈(VC) 업계도 노보믹스 기술력에 대규모 투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3년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2015년 SV 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 시리즈B에서도 기존 투자자였던 SV, 유안타, 파트너스인베스트와 지앤텍벤처투자 등이 60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에는 5개 기관이 145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단행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진행됐던 기술성 평가에서는 사업성 문제가 지적했다. 위암 예후예측 진단검사 서비스가 8월부터 시작된 관계로 그 이전에는 매출이 미비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국내외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 암 환자 60%가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에 진출한 것은 우리 위암 예측예후 유전자 진단검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실손의료보험 적용을 통해 검사 비용이 대폭 낮아져 환자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