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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의 첫 상견례 자리는 새로운 노사관계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12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20층 챔버홀에서 열린 대한상의와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간 간담회에서 양측은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문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박 회장과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였다.
또 “지난 4년간 노사정위원회에 저 역시 참여해왔지만, (위원회에서 결정한)노사정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경우가 아쉬웠다”며 “앞으로도 노사정이 합심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실천해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위원장이 ‘참여주체가 스스로 문제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한다’고 말한 점을 들어 공정하면서 합리적인 대화의 주재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이에 문 위원장도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공감을 표하고, “임금이 유효 수요의 원천이라는 부분에서 접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운동도 초기에는 당연히 전투적이었지만, 30여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투쟁이 능사는 아니라는 현실 인식이 생기고 있다”며 “기업별로 노사 협상이 이뤄지다 보니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가 서로 갈라져 양극화가 생긴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큰 틀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이제 동반 관계로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30여분간 양측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앞으로 소통과 대화 기회를 자주 갖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