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이 오미크론 감염 위험 줄여주는 이유는?

"기존 백신은 우한 바이러스 맞춰 개발"
"부스터샷 접종시 변이 대항 가능한 항체 급증"
실험실 테스트서 화이자 백신 7일만에 항체 25배 늘려
英·덴마크 등 부스터샷 접종 시한 앞당겨
  • 등록 2021-12-15 오후 6:05:45

    수정 2021-12-15 오후 6:05:4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는 것이 오미크론 예방에 좋은 이유는 면역 체계를 더욱 강화해주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옥스포드대는 이날 AZ 백신 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회만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중화항체 수준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포드 측은 “항체의 상당한 감소가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전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까지 나온 초기 데이터들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시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초기 데이터는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면서 델타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F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부스터샷이 왜 오미크론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주목했다. 기존 백신의 경우 중국 우한에서 기원한 바이러스를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에 2차례 접종만으로는 우한 바이러스에만 충분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면역 체계 자체가 급격히 향상돼 다양한 돌연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실제 영국 보건안보청(UKHSA)의 실험실 테스트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중화 항체가 25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백신 2회 접종으로 우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테스트에서 항체가 급증하는 기간은 7일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이르면 48시간 이내 등 더 빨리 생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면역학 교수인 찰스 뱅햄은 “부스터샷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의 반응을 강화하는 항체와 T세포를 증가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스터샷의 목적은 항체와 T세포 면역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는 재감염시 사소한 감염이 되도록 해준다. 몸이 덜 아프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도 적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발원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된 영국은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목표 시한을 내년 1월 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앞당겼다. 영국 다음으로 감염 사례가 많은 덴마크도 곧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40대 이상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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