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밀당` 본격화…"막판 `뿅` 안 돼 vs 모든 선택지 열려 있어"

이준석 "막판에 뽕 나타나면 안 돼" 8월 입당 재차 강조
윤석열 측 "李·尹 시간표 상충되지 않을 것"…확답 없어
전문가 "尹, 입당해야 국민의힘 `상승기류` 탈 수 있어"
  • 등록 2021-06-15 오후 5:47:15

    수정 2021-06-16 오전 6:57:5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밀당`이 본격화 하고 있다. 핵심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와 입당 시기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늦어도 8월에는 입당을 해야 한다며 거듭 압박에 나섰다. 반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는 대선 출마를 선언키로 한 윤 전 총장 측은 “‘시간표’가 상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당 일정을 내놓지 않으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모든 선택지 열려 있어” 확답 않는 尹

이 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어떤 대선주자라 할지라도, 정치 입문 선언이라든지 당과 보조를 맞춰가는 과정을 좀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8월 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촉구하며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서 우리 당원들이 지지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판 급하게 합류한 후보가 당력을 모아 집권에 성공한 사례가 없고, 당원들과 최소한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야 대선 정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전 총장 측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런 기조에 일단 공감을 표하면서도, 입당 시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말대로 8월이 지나기 전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신당 창당 혹은 제3지대 선택 여부를 두고서도 “국민이 불러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선택지는 열려있다,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주도권`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 및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율 “국민의힘 입당, 실 보다 득이 분명”

윤 전 총장 입장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실(失)보다는 득(得)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제1야당이라는 `방패막`을 앞세워 여권의 공격 등 `외풍`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갖춰진 당의 조직력을 활용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까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러온 `이준석 바람`을 타고 상승 효과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 대표 취임 이후 지지율 4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당 지지도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국민의힘은 39.1%를 얻어 더불어민주당(29.2%)을 10%포인트 격차 가까이 따돌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물론 내부 경쟁 과정에서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숫자로 따져보면 된다. 국민의힘에는 당원들이 형성돼 있고, 당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그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대선 캠프 관리를 더 잘 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백신`을 맞는다고 보면 된다. 크게 `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