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매의 발톱` 드러낸 한은 금통위…환율 7원 급락

파월 연준 의장 발언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
이주열 총재 '연내 인상' 의지 확인에 원화 강세
최근 연고점 상승분 모두 반납 1140원대 초반
  • 등록 2021-07-15 오후 4:08:05

    수정 2021-07-15 오후 4:08:0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7원이나 하락해 114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전일 장중 1151.9원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터치했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일축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결과를 내놓으면서 환율 낙폭을 벌렸다.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8.5원)보다 7원 내린 11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이날 환율은 3.5원 하락한 1145.00원에 출발해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결정문과 이주열 총재의 기자간담회 직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14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과 달러인덱스는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82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며 고용 개선 상황도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선회하기는 이르다”는 발언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로 시작했다. 이후 한은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소수의견이 처음 나온점과 이 총재가 연내 금리 인상에 힘을 실으면서 시장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나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7.9%로 시장예상치인 8.0%에 미치지 못했지만 6월 중국의 수출이 1년 전보다 30% 이상 급증하는 등 최근의 경기 둔화가 예상외로 크지 않다는데 시장이 집중하면서 위안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오후 3시반께 전일 대비 0.02% 내린 6.4위안대를 기록했다.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만에 1003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전환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41(0.66%) 오른 3286.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거래대금은 124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진데다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 ‘다음 회의부터 조정 검토하겠다’, ‘금리 조정 한 두번 그칠 것 아니다’, ‘금융불균형 누증’ 강조하면서 예상보다 매우 매파적인 금통위 결과를 반영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고 환율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위안화도 가장 최근 지표인 6월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강세로 돌아서서 이 영향도 더해졌다. 원달러 환율이 한은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등에 최근 1150원대를 뚫고 연고점을 경신하던 행보는 일단 멈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나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등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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