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증여세 재원 마련

광주신세계 지분 2284억원에 신세계에 매각
이마트 증여세로 일부 납부할 듯
정유경 총괄사장도 증여세 재원 마련 나설 가능성
  • 등록 2021-09-14 오후 6:02:28

    수정 2021-09-14 오후 9:10:26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여세 재원 마련을 위해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을 ㈜신세계에 매각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방인권 기자)
14일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보유중이던 광주신세계 지분 83만3330주(52.08%)를 228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 지분 62.5%를 보유하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신세계그룹은 광주신세계 지배력 확대와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모친 이명희 회장에게 3200억원의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최대주주 할증 등에 따라 정 부회장이 내야할 총증여세는 1917억원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분당세무서에 연부연납제를 신고한 뒤 330여억원을 납부했다. 정 부회장은 남은 증여세 약 1600여억원은 2025년까지매년 330여억원씩 나눠서 납부할 계획이다.

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경영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광주 신세계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는 광주 지역에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정 부회장은 매년 30억원 가량의 배당을 광주신세계에서 받아왔다.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이 회장에게 3190억원 가량의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정 총괄사장이 납부해야 하는 총증여세도 1045억원이다. 이에 정 총괄사장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약 108만주(15.14%) 중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날 종가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의 지분 가치는 2161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대형마트 정용진’, ‘백화점 정유경’ 체제의 후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야구단 SSG랜더스,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이마트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이마트의 오픈라인 경쟁력에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역량을 더해 온·오프라인 통합 1위 사업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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