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방정에 옐런 비난까지…고공질주 비트코인 '출렁'

하루만에 비트코인 개당 1000달러가량 떨어져
머스크 트윗 탓인가 옐런 경고 탓인가
"10%대 가격 변동성, 가상자산에는 당연"
  • 등록 2021-02-23 오후 3:03:39

    수정 2021-02-23 오후 9:25:13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트윗을 올린 후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5% 넘게 떨어졌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급락했다. 가상자산 옹호론자를 자처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찬물을 끼얹은 데 이어 미국 경제수장이 연일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잇따라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 5만8135달러 최고치를 찍었다가 이내 4만8967달러로 떨어졌다. 15% 넘게 떨어진 것이다. 한국시간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5만2093달러로 회복했다. 24시간 전에 비해 8.3% 떨어진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지난 20일만 해도 개당 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1700달러대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고공질주가 주춤한 요인은 명확하지 않다. 지난 20일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올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유력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머스크의 트윗 후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건 머스크 트윗 직후가 아닌 이틀 후라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적인 영업시간을 따르는 가상자산 트레이더들이 머스크 트윗에 반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을 향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쓴소리가 가격 하락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옐런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에 쓰기에 극히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미국 IT매체 씨넷은 “비트코인이 머스크 트윗과 옐런 경고 이후 떨어졌다”고 전햇다.

다만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당연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CNBC는 “10% 넘는 가격 변동은 가상자산에서 보기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윗이나 옐런의 경고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졌다고 단순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이 과대평가됐다고 (트윗을 통해) 암시한 뒤에도 가격은 계속 올랐고 비트코인 폭락은 이날(22일) 오전까지 계속됐다”며 “그가 가상자산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매우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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