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첫날 성적표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신규 편입된 5개 종목 중 2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 종목은 하락했다. 평균 상승률은 플러스였지만, 어떤 기업은 지수 편입으로 공매도 대상이 되며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200 정기변경을 통해 신규 편입된 효성첨단소재(298050)는 전 거래일보다 2.28% 오른 3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입설이 제기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전선(001440)도 전 거래일보다 8.99% 오른 1515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이틀 연속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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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편입 종목 중에선 KG동부제철(016380)(50.4%)과 HMM(011200)(18.9%), 포스코케미칼(003670)(14.3%)이, 하반기 편입 종목 중에선 대웅(003090)(63.4%)과 신풍제약(019170)(48.2%)이 편입이 결정된 이후에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흐름의 배경으로는 공매도 가능성이 꼽힌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며 공매도 가능 대상으로 포함됐고 이것이 투자심리 위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공매도 우려가 사라진 종목들의 경우 숏 커버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전문가는 지수편입 종목의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두 차례 예외를 고려하더라도 과거 편입 종목들이 대체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점과 이번 편입 종목들의 업종구성이 편향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편입 종목 포트폴리오의 알파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