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조만간 발간될 ‘부흥문고’라는 책의 서문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부흥문고는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중국의 민족 부흥과 관련된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중국 공산당이 승인하고 시행하는 주요 문화 프로젝트라고 시 주석은 소개했다.
중국은 영국과 아편전쟁 이전인 19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세계 강대국으로 꼽혔다. 시 주석은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서방국에 모욕당했으며 과거의 중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 주석은 다음달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임기를 5년 연장해 장기집권 시대를 열어갈 전망인데, 부흥문고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정당화하려는 작업으로 보인다.
그는 “그때부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가장 위대한 꿈이 됐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설립된 후 인민의 단결을 이끌어 희생을 겁내지 않고 용감히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100년 역사상 유례없는 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으며 우리는 더욱 역사를 거울로 삼고 과거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소식은 시진핑 가택연금설이 퍼진 후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주말 트위터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중국 내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루머가 확산됐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이번 소문의 근거가 부족하고, 시 주석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해외 방문 이후 방역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