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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간 공동행사에서 “이번 총선은 그냥 21대 총선이 아니다”며 “국가의 명운이 달려있고 민족의 장래가 달려있는 역사적인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출정식을 통해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우리가 훌륭한 인재를 많이 모셨는데 그분들이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해 비례로 출마했다”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들이 많이 당선돼야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한다”며 “반드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하고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대승을 해서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역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에게 비례후보는 더불어시민당에게 확실한 지지를 보내주셔야 우리 사회와 자녀들의 미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단순한 과거의 재난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력을 가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의식해서인지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직접적인 연대나 지지 관련 발언은 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는 친문(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하면서 더불어시민당 표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는 열린민주당에 대해 “‘연합이다, 합당이다’를 상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행사를 마무리하면서도 1번과 5번을 암시하는 듯한 엄지척과 손가락을 모두 편 손동작을 보였다. 직접적인 지지 호소 발언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동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