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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일 중국 관영 중앙(CC)TV 메인 뉴스가 방송 시간 1시간 동안 장쩌민 부고를 집중 보도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10년 만에 처음으로 뉴스 시작 40분 만에 등장했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그동안 CCTV 메인 뉴스는 시 주석의 행보를 가장 첫 번째 소식으로 전했다.
명보는 “장쩌민이 더 이상 본토 정치에서 영향력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그에 대한 추모가 현 지도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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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 성장 시절 향수 자극 가능성도”
일각에선 현 정권에 대한 반발의 뜻을 담은 이른바 ‘백지 시위’가 확산된 시점에 장쩌민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상과 이념을 중시 여기는 시 주석과 달리 시장 경제에 초점을 둔 장쩌민은 개혁 개방을 통해 중국의 고속 성장을 일궜다.
1976년 저우언라이 총리 사망에 대한 추모가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을 비판하는 4.5운동으로 이어졌고, 1989년 숨진 후야오방 전 총서기에 대한 추모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로 전환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민대회당, 외교부 등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조기 게양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언론사 신화통신, 인민일보,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플랫폼들은 첫 화면을 흑백으로 처리해 이에 동참했다. 중국 관례상 국장에 해당하는 ‘추도대회’는 사망 7일 후인 오는 6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