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 변화 '더 뉴 싼타페' 출격…하이브리드는 불투명(종합)

SUV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 달성 모델
4세대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판매 반등 기대
디젤 모델 출시..하반기 가솔린 터보 출격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인증·기술 문제로 미정
  • 등록 2020-06-30 오후 5:01:03

    수정 2020-06-30 오후 9:26:12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가 2년 만에 신차 급으로 돌아온 ‘더 뉴 싼타페’를 30일 출시했다. 더 뉴 싼타페는 2018년 나온 4세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확 바뀐 디자인과 신규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적용했으며, 세계 최초 신기술인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상태’ 등을 탑재해 향상된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싼타페는 국내 SUV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저력이 있는 모델인 만큼 중형 SUV 시장 1위 탈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자인·플랫폼·파워트레인 신차급 변화

현대차는 30일 더 뉴 싼타페를 온라인 런칭 토크쇼 ‘더 뉴 싼타페 디지털 언박싱’을 통해 공개하고 7월부터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더 뉴 싼타페는 디젤 2.2ℓ 모델을 먼저 출시했으며, 가격은 3122만∼3986만원이다.

싼타페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2만12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줄었다. 쏘렌토, 팰리세이드, 셀토스 등 현대·기이차 SUV 라인업이 탄탄해지면서 SUV 시장에서 싼타페의 순위는 4위로 밀렸지만, 이번에 신차급 변화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 뉴 싼타페는 차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골격인 차체를 넓히고 실내외 디자인을 크게 변경하는 한편, 심장격인 엔진까지 싹 바꿨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신차급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우선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적용했다. 앞모습은 날카로운 ‘독수리 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느낌으로 헤드램프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실내는 센터 콘솔 위치가 높아지며 운전자를 감싸는 듯한 구조이고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했다.

현대차의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길이가 15㎜ 길어지고 실내 구조를 개선해 뒷자리 다리공간도 34㎜ 늘었다. 적재공간도 9ℓ 늘어난 634ℓ에 달해 짐칸에는 골프가방 4개가 실린다.

현대차 SUV 중 처음으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우수한 변속 직결감, 응답성을 갖춘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14.2㎞/ℓ로 기존보다 4.4% 개선했다. 아울러 차선을 인식해 주행시 차로 중앙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등 현대차의 최신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과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했고 눈, 모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험로주행모드를 추가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는 운전자가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면 운전자의 운전 성향과 주행도로 상황을 고려해 에코, 스포츠, 컴포트 모드 등 최적화된 주행상태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더 뉴 싼타페 트림(등급)은 프리미엄, 프레스티지와 최고급 캘리그래피도 운영한다. 특히 캘리그래피에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알로이 휠, 레인 포레스트(외장), 카멜(내장) 등 특별 색상, 퀼팅 나파가죽 시트 등이 들어간다.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H 제뉴인 엑세서리즈’에서 전용 상품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성능을 강조한 ‘N 퍼포먼스 파츠’에서도 전용 상품이 나온다.

디젤 우선 출시, 가솔린은 올 하반기…하이브리드는 ‘불투명’

더 뉴 싼타페는 내외관은 신차급 변화를 이뤘지만, 기대했던 동력계(엔진) 다양화는 크지 않았다. 환경 규제 등 영향으로 디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가솔린과 전동화(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당장 판매하는 모델은 2.2ℓ 디젤이 유일하다. 현대차는 인증 문제로 2.5ℓ 가솔린 모델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고했다. 더 뉴 싼타페 가솔린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5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탑재할 예정이다.

애초 더 뉴 싼타페는 현대차 중형급 이상 SUV의 전동화 시대를 이끌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가속성능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를 투입하고 유럽의 경우 별도의 전기 완속 충전도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더 뉴 싼타페의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싼타페는 기아차 쏘렌토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데 지난 3월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에 미달된 영향 탓이다.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을 받으려면 1600㏄ 미만 배기량을 기준으로 연비가 15.8㎞/ℓ 이상이어야 하지만,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ℓ로 출시했다. 기아차는 정부의 하이브리드 세제 혜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를 중단했고, 사전계약 물량인 1만3000대만 고객에 인도하기로 했다.

효율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시간이 필요해 연내 판매는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친환경차 인증과 배터리 수급 등 문제로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같은 엔진을 공유하는 더 뉴 싼타페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 중단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친환경차 인증 문제로 연내 국내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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