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된 노후 전투기에 결국 또 별 하나 졌다

공군 F-5E전투기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
30대 조종사 비상탈출 시도했으나 탈출 못해
전투기 수명 훌쩍 넘긴 노후 기종…추락사고 12번째
  • 등록 2022-01-11 오후 7:22:29

    수정 2022-01-12 오전 8:06:53

(화성=연합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서 공군 관계자들이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잔해를 확인하고 있다. 공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께 F-5E 전투기가 이륙해 상승 중 추락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경기도 화성 야산에 F-5E 전투기가 추락하고 조종사는 결국 순직했다.

공군은 11일 오후 1시 44분께 공군 수원기지에서 F-5E 전투기가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 기수가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전투기에는 조종사인 심모 대위(30대)가 타고 있었다. 그는 두 차례 ‘이젝트’(Eject·탈출하다)를 외치며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탈출하지 못했다. 전투기는 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전투기가 야산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당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기수가 급강하하면서 기체 상하기동 작동이 불가능해지자 심 대위가 민가 쪽으로 추락하는 것을 피하고자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면서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추락 지점이 야산과 논밭 사이 민가가 없는 곳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F-5 전투기는 미국의 노스롭그루먼사의 전신인 노스롭사가 1950년대 구 소련의 미그-21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현재 운용 중인 기체들이 모두 20~30년된 노후기종이다. 사고가 난 전투기도 1986년 도입돼 통상 전투기 정년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공군은 F-5계열 전투기를 80여대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태시킨다는 계획이라 유사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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