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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수요는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TV부문(HE) 실적 하향을 반영해 2022년과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17%, 14% 하향조정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연결 기준으로 LG이노텍을 포함한 2분기 LG전자 매출액은 20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성장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7849억원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실적은 HE 사업 수익성 악화로 시장 예상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18.7% 하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전날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고의영 연구원은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1.8% 줄어든 5790억원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16.2%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주로 TV 수요 부진 및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은 2021년 기준 LG전자의 총 TV 출하량의 33%,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의 48%를 차지했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좋았으나,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해 가전도 걱정”이라며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지난 22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하락으로 세트 수요 부진이 예상된다며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8148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548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2.65%) 내린 8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6일 장중 고점인 17만2000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13억5000만원, 46억4000만원 순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