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끼리 의문의 떼죽음…"코로나 의심"

  • 등록 2020-07-02 오후 5:28:24

    수정 2020-07-02 오후 5:28: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두달 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수백 마리가 모를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국립공원 구조대’는 지난 5월 초부터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발견된 코끼리 사체만 350여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츠와나에는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 수의 3분의 1가량에 살고 있다.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들이 왜 죽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며 사체들 표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몇 주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밀렵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보츠와나 정부는 코끼리 사체에서 상아가 그대로 있다는 점을 들어 밀렵은 죽음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맥캔 박사는 지난 5월 초 델타 상공을 비행하는 3시간 동안 169개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면서 “그렇게 많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한 달 동안 추가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체들이 확인됐고, 총 350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맥캔 박사는 또 “밀렵꾼들이 청산가리 같은 독극물을 풀었다면 코끼리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죽음을 당했어야 한다. 코끼리 외에 죽은 동물은 없다”면서 “대부분의 코끼리들이 얼굴을 바닥에 대고 죽었다는 점이나 다른 코끼리들이 원을 그리며 돌고 있는 것이 목격된 점 등을 봤을 때 코끼리들의 신경계가 파괴된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맥캔 박사는 원래 동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코끼리 무리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코끼리의 집단 폐사가 지금으로선 보존상의 재앙이지만 공중보건 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릴 타올로 보츠와나 야생 및 국립공원부 장관 대행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280마리의 코끼리 죽음을 확인했다. 나머지 개체들도 확인 중”이라며 “다만 그 역시 사인이 밝혀진 것은 없다. 테스트를 위해 샘플들을 보냈고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가 걸릴 지 모른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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