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삼호중공업(BBB+)을 시작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BBB+), 한진(002320)(BBB+), 컴투스(078340)(A0) 등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비우량등급 발행사가 늘면서 7월에 발행된 A등급 이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올해 최대치(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휴가시즌인 7~8월에는 회사채 발행시장이 비수기”라며 “반기보고서(마감일 8월 17일) 제출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는 재무적인 내용도 함께 포함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을 포함하기에는 괴리가 있고 반기보고서 제출 전 반기 실적을 포함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회사채들만 봐도 반기보고서 마감일 이후로 몰려 있다. 이마트만 오는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포스코건설은 24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생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7일 안팎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은 회사채 발행이 적은 반면 채권 관련 자금은 지속해서 유입되는 시기라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또 “국채 장기금리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금리 차가 크게 축소됐다”며 “9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축소되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