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아 회사채 시장도 휴업…8월 발행 '뚝'

8월 회사채 수요예측 이마트 등 3곳 불과
최근 5년 발행…7월 4.2조→8월 2.2조
반기보고서 제출로 마감일 이후에나 발행
시기적으로 채권 자금은 유입…"스프레드 축소"
  • 등록 2021-08-03 오후 5:45:03

    수정 2021-08-03 오후 5:45:0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채 시장이 휴가 시즌을 맞아 비수기에 돌입했다. 7월까지만 해도 비우량 등급 회사채 발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며 발행 물량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 들어서 회사채 발행이 끊겼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 이마트(139480)(신용등급 AA0), 포스코건설(A+), KB생명(A+) 등 3곳에 불과하다. 발행물량은 이마트 4000억원, 포스코건설 600억원, KB생명 700억원 등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액은 6조702억원에 달해 전월(4조9430억원) 대비 23%나 증가했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BBB+)을 시작으로 에코프로비엠(247540)(BBB+), 한진(002320)(BBB+), 컴투스(078340)(A0) 등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는 비우량등급 발행사가 늘면서 7월에 발행된 A등급 이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올해 최대치(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휴가시즌인 7~8월에는 회사채 발행시장이 비수기”라며 “반기보고서(마감일 8월 17일) 제출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는 재무적인 내용도 함께 포함해야 하는데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을 포함하기에는 괴리가 있고 반기보고서 제출 전 반기 실적을 포함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회사채 월별 발행 추이를 살펴보면 연간(3월)·분기(5월, 11월)·반기(8월) 보고서 제출로 인해 해당 월 회사채 발행은 크게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5~2020년 월 발행 평균값 기준 8월 회사채 발행은 2조2501억원으로 7월(4조2888억원)에 비해 47%가 급감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회사채들만 봐도 반기보고서 마감일 이후로 몰려 있다. 이마트만 오는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포스코건설은 24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생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7일 안팎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월은 회사채 발행이 적은 반면 채권 관련 자금은 지속해서 유입되는 시기라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기 말 채권 관련 자금은 유출됐다가 7~8월부터 다시 유입된다”며 “시기적으로 회사채 수급 상황은 우호적이며 스프레드(금리 차) 또한 축소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국채 장기금리 하락과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금리 차가 크게 축소됐다”며 “9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축소되는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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