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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분할된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지주사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존속회사 SK텔레콤과 통신 외 신사업을 영위하는 신설회사 SK스퀘어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였다. 몸집은 SK텔레콤보다 크지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주가는 연일 하락세였다.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인 만큼, 지분 가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000660)(20.1%)를 비롯해 SK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인크로스, 나노엔텍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치를 합하면 약 24조원대로 추정된다. 50%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전체 기업가치는 12조원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조718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다만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SK하이닉스 주가에 연동될 수 있는데다 분할 전 SK텔레콤(017670) 주주 중 배당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SK스퀘어에 대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