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무부 앞 계단에는 한 후보자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행렬이 이어졌다.
50여 개 꽃바구니에 달린 리본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한동훈 장관님을 응원합니다’, ‘꽃길만 걸어요’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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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검찰총장으로서 자신과 대척점에 있던 윤 대통령과 이른바 ‘꽃들의 전쟁’을 펼쳤다.
그 해 12월 당시 추 장관에 의한 윤 총장 징계 심의 당시 법무부와 추 장관을 규탄하는 근조 화환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지난 16일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해임 건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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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한 후보자 반대의 본질은 ‘조국 수사’에 대한 원망이다. 한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 미운털이 박혀 네 번이나 좌천을 당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만일 한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면 민주당이 수용했겠나”라며 “새벽 3시가 넘도록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3M, 이모’ 등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만 낳았을 뿐, 국민 검증에서 탈락한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협조할 명분으로 한 후보자 낙마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더 지연돼 총리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