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치 속 '꽃길'...원조는 윤석열·추미애 '꽃들의 전쟁'

  • 등록 2022-05-17 오후 4:27:27

    수정 2022-05-17 오후 4:27: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대치 정국 속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꽃밭이 펼쳐졌다.

17일 법무부 앞 계단에는 한 후보자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꽃바구니 행렬이 이어졌다.

50여 개 꽃바구니에 달린 리본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님 취임 축하드립니다’, ‘한동훈 장관님을 응원합니다’, ‘꽃길만 걸어요’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지난해 6월 16일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추 장관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꽃바구니를 들고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법무부 앞 꽃밭의 원조는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020년 검찰총장으로서 자신과 대척점에 있던 윤 대통령과 이른바 ‘꽃들의 전쟁’을 펼쳤다.

그 해 12월 당시 추 장관에 의한 윤 총장 징계 심의 당시 법무부와 추 장관을 규탄하는 근조 화환들이 줄을 이었다.

이때 추 장관은 SNS에 지지자들에게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같은 해 11월 말 대검찰청 청사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300여 개 늘어선 것을 의식해 ‘맞불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지난 16일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을 임명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해임 건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한 후보자를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민주당은 한 후보자 임명 동의로 ‘조국(법무부 전 장관)의 강’을 건너야 한다”며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한 후보자 반대의 본질은 ‘조국 수사’에 대한 원망이다. 한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권에 미운털이 박혀 네 번이나 좌천을 당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만일 한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면 민주당이 수용했겠나”라며 “새벽 3시가 넘도록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3M, 이모’ 등 우스꽝스러운 에피소드만 낳았을 뿐, 국민 검증에서 탈락한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협조할 명분으로 한 후보자 낙마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다른 장관 후보자 임명과 엮는 것은 구태 중 구태”라며 “국무총리 자리는 누구의 종속물도 아니고 흥정의 대상도 아니다.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서만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강행한다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더 지연돼 총리 공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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