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韓전기차 연간 투자금액 美'6배'

전기차산업에 韓 8년간 21조원, 美3년간 6.7조원 투자
전기차 1대당 연간 투자액…韓'2019만원'·美'333만원'
"전기차 부품산업 활성화 등 국내 생태계 선순환 기대"
  • 등록 2022-05-23 오후 7:42:53

    수정 2022-05-23 오후 7:44:1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국내 전기자동차 산업 관련 투자가 연간 기준으로 미국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투자금액 이상을 국내 전기차 산업에 투자하는 만큼 국내 전기차 생산·수출 증대와 부품산업 활성화 등 국내 전기차 생태계에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전기자동차 EV6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전기차 공장, 글로벌 전동화 전환 컨트롤타워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산업에 총 21조원을, 미국에 2025년까지 6조67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연간 투자금액은 국내가 2조6250억원, 미국이 2조2300억원이다.

국내와 미국의 전기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연간 13만대, 67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1대당 연간 투자금액은 국내 2019만원, 미국 333만원이 된다. 전기차 1대당 연간 투자금액이 국내가 미국보다 6.1배 많은 셈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2030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를 연간 144만대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연간 생산량(323만대)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은 35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산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3일에는 미국 앨라배마주 내연기관 차량 생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위해 약 37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지난 21일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새롭게 짓기 위해 6조3000억원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시장 전기차 투자 확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역별 전동화 전환 전략과 역할의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현대차와 기아가 최고경영자(CEO)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전동화 전략에서 국내 차량 생산 공장은 글로벌 전동화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수요를 감당하고 시장별 신속한 제품 투입을 위해 해외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은 필수불가결한 과제지만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산 공장은 국내에 위치한 연구소와 배터리·부품 협력사들과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고 신기술이 적용된 신차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국내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눈높이가 높고 유행에도 민감하기로 유명한 만큼 국내 전기차 생산공장은 상품성과 품질 검증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전기차 공장, 각국 특성 고려한 생산기지 활용

현대차그룹은 해외 전기차 생산공장의 경우 각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특화된 전기차 생산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컨대 미국 전기차 생산 공장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 중심의 생산을 맡게 된다.

인도네시아나 향후 추가될 인도의 전기차 생산공장은 다소 크기가 작더라도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차량을 생산하는 식이다. 각국이 자국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의 자국부품 활용률 기준을 높이고 이에 따른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전략적 차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차량 판매 물량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완성차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해외 생산시설 확충이 국내 일자리 확대와 국내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그간 미국에서 앨라배마와 조지아 차량 생산 공장을 통해 성장해온 과정을 지켜보면 우려보다 국내와 해외간 시너지를 통한 선순환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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