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모드 급물살..DMZ서 깜짝쇼 연출되나

북미, 완연한 대화 재개 분위기 '솔솔'
트럼프, 방한 계기로 유의미한 만남 나올듯
DMZ서 북미-남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도
  • 등록 2019-06-24 오후 5:40:00

    수정 2019-06-24 오후 5:40:0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4달 가까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가 정상간 ‘친서 외교’를 통해 협상 여지에 대한 기지개를 켜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깜짝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중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예고되면서 북미간 유의미한 만남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금씩 나온다.

◇폼페이오 “당장이라도 협상 가능” 자신감 피력

일단 북미 모두 교착국면 타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북미 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은 당장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은 하노이 담판 결렬 후 협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호응할 경우 곧바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확인하고 긍정적 검토를 시사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이런 논의에 준비됐음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 협상 재개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담긴 발언을 한 것은 북한에 대해 협상 재개를 위한 호응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미는 하노이 결렬 이후 냉각기를 가지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계기 마련에 주력해왔다.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신해 선순환을 일으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DMZ 찾는 트럼프, 대북 메시지 꺼내나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과의 협상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29~30일 서울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본격적인 협상 돌파구를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한국 방문 당시에 DMZ 방문을 계획했으나 짙은 안개가 가라앉지 않아 결국 취소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 헬기를 이용해 DMZ로 이동했으나 5분 거리를 남겨두고 날씨가 나아지지 않아 회항을 선택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낙담했다”면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DMZ를 찾으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고려하면 이번에도 DMZ 방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아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중에도 대북 메시지를 전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다. 북한의 초입인 DMZ에서 대북 메시지를 꺼낸다면, 그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DMZ서 깜짝 남북미 정상 회동 연출될까

일각에서는 나아가 DMZ에서 북미, 혹은 남북미 간 깜짝 이벤트가 벌어질 가능성까지도 제기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말 그대로 무장을 해제해야 하는 DMZ에서 만남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준비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국경지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김에 DMZ를 간다고 하니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점쳤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도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김 위원장과 회동할 수 있다면 초유의 남북미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시도 때 예정에 없이 먼저 DMZ 인근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기도 했다.

DMZ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남을 갖는다면 앞서 남북미 공동으로 공감대를 표시했던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 차원에서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남북미 만남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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