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타는 듯한 가슴 통증 '역류성식도염'

성인 10명 중 1명 역류성식도염 앓아
술자리 많은 연말연초 환자 늘어
  • 등록 2018-01-15 오후 6:33:35

    수정 2018-01-15 오후 6:33: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규칙한 식습관, 풀길 없는 스트레스, 밤늦도록 이어지는 회식에 현대인 식도가 망가진다.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었다하면 더부룩한 증상이 나타나는 소화불량을 겪는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과 연초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역류성식도염은 위 내용물과 위액이 역류 현상을 반복하면서 위산에 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이 생겨 염증이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식과 과음을 들 수 있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계속 참석하다보면 역류성식도염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알코올은 뇌를 마비시켜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 생성을 막아 과식과 과음을 일삼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밤 늦도록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할 시간도 없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십이지장으로 내려가지 못한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온다.

우리 몸은 위와 식도 연결부위가 하부식도괄약근에 의해 닫혀 있다. 바깥에서 안쪽으로 밀어서 여는 여닫이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상적일 때는 음식을 삼킬 때만 식도와 위 연결부위가 열리고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간다. 하지만 이 외의 경우에는 문이 닫혀 식도를 타고 음식물이 다시 올라올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에 문제가 생겨 조절 기능이 약화될 경우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난다. 역류성식도염은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필요에 따라 24시간 식도 산도검사나 식도내압 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박종재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속 쓰림 △위산 역류 △타는 듯한 가슴 통증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등 증상으로 고통을 받는다”며 “대개 역류성식도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를 사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 호전으로 약물을 끊으면 재발할 수 있어 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금주·금연·체중 감량·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고통이 심해 견디기 어려울 경우 수술 치료나 내시경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류성식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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