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마트폰 ODM시장 전년比 18%↑…삼성·LG·샤오미 물량 증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제조사개발생산(ODM)을 통한 물량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LG·샤오미 등에서 ODM물량을 늘려서다.

2019년 스마트폰 디자인 방식 현황.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2% 감소한 가운데, ODM 물량은 18% 늘었다. 디자인이나 생산을 외주로 주는 물량까지 합하면 외주 생상 물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조사들이 디자인 뿐 아니라 디자인과 생산을 동시에 아웃소싱하는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ODM제품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라 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시장 세부 구분으로 보면 스마트폰 디자인과 생산이 결합된 ODM방식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반면, 디자인만을 아웃소싱하는IDH방식은 8% 감소했다”며 “ODM과의 턴키 계약방식은 2019년 특히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ODM 시장은 주로 삼성, 오포, 리얼미, 샤오미와 LG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웨이는 전체 ODM 계약을 줄이고 내부 디자인, 아웃소싱 생산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지난해 ODM 및 IDH시장의 성장은 윙테크(Wingtech), 화친(Huaqin), 롱치어(Longcheer)가 이끌었으며, 이들 3개 업체의 점유율은 2018년 52%에서 2019년 68%까지 상승했다.

2019년도 글로벌 ODM·IDH 업체별 시장 점유율. (사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19년 ODM시장에서는 윙테크가 삼성 등 주요 제조사들의 수주를 가져오며 화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IDH시장에서는 샤오미가 IDH 업체로 윙테크 대신 롱치어를 선택하면서 롱치어가 윙테크를 앞지르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화친 텔레콤은 주요 고객이었던 화웨이와의 계약이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래처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고, 티노 모바일과 같은 ODM 업체들 또한 통신사 및 해외 OEM으로부터 주문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든 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올해 5G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상반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집중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ODM및 IDH 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