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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로젠택배 M&A 사실상 무산…매각 새 국면

베어링PEA, 2013년 인수 후 매각 꾸준히 타진
우선협상대상자 웰투시인베, 자금마련 어려움
  • 등록 2020-09-21 오후 3:23:37

    수정 2020-09-21 오후 9:30:39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딜 중 하나였던 로젠택배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딜 초반 적정 가격을 두고 이견이 오간 데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PEF)가 자금 모집을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웰투시인베스트먼트(웰투시)가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못하고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 로젠택배 지분은 홍콩계 PEF인 베어링PEA가 보유하고 있다. 베어링은 지난 2013년 미래에셋나이스PEF로부터 로젠택배를 인수한 뒤 2015년 공개매각 시도를 시작으로 꾸준히 엑시트를 추진해왔다. 이후 올해 웰투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번 매각에선 초반부터 가격을 두고 이견이 오갔다. 매각 희망가(약 4000억원)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양측이 눈높이를 맞춰가면서 SPA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별도의 블라인드펀드가 없는 웰투시가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웰투시로의 매각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베어링은 리캡(자본재조정) 작업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딜 초반에 가격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었는데 매도자 측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다른 조건을 내걸면서 설득하려고 해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다만 베어링은 리캡으로 ‘챙길 건 챙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를 포함한 언택트 사업의 매력도가 높아졌지만 로젠택배가 여타 택배사와는 달리 소비자간 거래(C2C)에 특화된 점을 걸림돌로 꼽는다. 로젠택배는 화주에게서 거래를 따내 택배 영업주와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여서 인수 후에 물류센터 등에 추가 비용이 필요할 여지도 있다.

신세계(004170)그룹의 SSG닷컴 역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로젠택배 인수를 검토했지만 예상보다 높은 매각 희망가와 함께 인수 후 배송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물류터미널 설립 등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막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000120)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우체국 택배에 이어 국내 점유율 5위(점유율 8%)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427억원, 영업이익은 16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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