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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캐피탈사, 기업금융·투자자산 확대로 양극화 심화 우려

캐피탈사 신차 금융 수익성 악화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사업영역 침투
"사업다각화 없으면 양극화 심화"
  • 등록 2020-09-29 오후 5:52:50

    수정 2020-09-29 오후 5:52:1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캐피탈사들의 실적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 금융권의 여신 확대로 기존 캐피탈사의 물적 금융 성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장기적으로 적정 레버리지 수준 하에 장기조달구조 확립과 크레딧 라인 등의 조달처 다각화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29일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의 ‘캐피탈사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유동성 확보가 먼저다’라는 주제의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국내 24개 캐피탈사의 지난 상반기 사업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 32.0%, 리스자산 18.5%, 할부금융 16.9%, 가계대출 16.7%, 투자자산 11.1%로 조사됐다.

2012년말과 비교하면 기업금융이 24.4%에서 32.0%로 늘었고, 투자자산도 4.3%에서 11.1%로 증가했다. 반면 리스자산은 21.0%에서 18.5%로, 할부금융은 20.9%에서 16.9%로, 가계대출은 21.6%에서 16.7%로 각각 줄었다. 캐피탈사들이 신차 금융 수익성 악화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박현준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국내 경기의 저성장세로 자동차와 기계설비 등 대표적인 물적 금융 자산의 수요가 정체됐다”며 “기존의 물적 금융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타 금융권의 여신 확대 등으로 캐피탈사의 물적담보 금융 활용도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차금융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캐피탈사가 2016년 84.9%에서 2020년 72.1%로 낮아졌고 신용카드사는 15.1%에서 27.9%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캐피탈사 평균 조달비용률은 2.53%인 반면 삼성카드(2.34%), KB국민카드(2.20%), 신한카드(2.16%) 등이 더 낮은 수준이다. 카드사의 총자산레버리지 한도가 올라간 점도 자동차 할부금융 증대에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박현준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는 캐피탈사의 사업영역을 침투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카드사들에 맞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피탈사는 향후 물적 금융 중심의 할부리스 회사에서 기업금융 등 다양한 여신을 취급하는 여신전문, 투자금융 성격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금융은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리스크 관리에 있어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역량에 따라 양극화는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액 기업여신의 실질 만기를 고려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적정 레버리지 수준 하에 장기조달구조 확립과 크레딧 라인 등의 조달처 다각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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