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P "SK하이닉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긍정적`"

디램 대비 취약한 낸드시장 지위 강화…삼성전자 이은 `2위`
인수자금 대부분 차입 예상…재무여력 감소하나 등급 유지
  • 등록 2020-10-21 오후 5:09:42

    수정 2020-10-21 오후 9:42:3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SK하이닉스(000660)에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다예 S&P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큰 폭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만큼은 아니라면서 ‘BBB-’ 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을 모두 유지했다.

S&P는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DRAM 시장지위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낸드 시장에서 지위를 크게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의 낸드 메모리사업자로 부상하게 됐고, 시장점유율도 기존 10~12%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33.8%, 키옥시아 17.6%, 웨스턴디지털 13.9%, SK하이닉스 12.2%, 마이크론 11.2%, 인텔 10.6%, YMTC 0.8% 순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엔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사업부문 전체(SSD, 낸드플래시 메모리, 웨이퍼)를 약 10조3000억원(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말까지 약 8조원을 인텔에 우선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2조3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S&P는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재무여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한 S&P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2021~2022년 1.0~1.4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 수준은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1.5배보다 낮다는 분석이다.

S&P는 “구체적 인수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딜로 인해 인텔로부터 인수하는 차입금은 없다”며 “규제당국의 승인과 인수완료 시점 등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 BNPP운용은 “해외 신설 자회사를 통한 인수가 예상된다”며 “시장지위 개선, 경쟁구도 완화로 낸드 사업 경쟁력과 수익구조에 긍정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20~2021년 하향 트리거를 일시 터치할 수 있어 2022년 등급 전망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현 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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