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다예 S&P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큰 폭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만큼은 아니라면서 ‘BBB-’ 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을 모두 유지했다.
2분기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 33.8%, 키옥시아 17.6%, 웨스턴디지털 13.9%, SK하이닉스 12.2%, 마이크론 11.2%, 인텔 10.6%, YMTC 0.8% 순이다.
2021년말까지 약 8조원을 인텔에 우선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2조3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S&P는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의 재무여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한 S&P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EBITDA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2021~2022년 1.0~1.4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이 수준은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1.5배보다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한 BNPP운용은 “해외 신설 자회사를 통한 인수가 예상된다”며 “시장지위 개선, 경쟁구도 완화로 낸드 사업 경쟁력과 수익구조에 긍정적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20~2021년 하향 트리거를 일시 터치할 수 있어 2022년 등급 전망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현 등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