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기부, '폭언 논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특별점검 착수

여경협, '폭언 논란' 책임 물어 상근부회장 해임
  • 등록 2020-08-04 오후 3:29:33

    수정 2020-08-04 오후 6:19:22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부하 직원에게 폭언·갑질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에 대한 현장 특별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여경협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최근 폭언 논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근부회장을 해임하는 일도 있어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중기부에 따르면 오는 5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여경협에 대한 현장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여경협 등 산하 유관단체에 대한 현장 종합감사를 3년마다 실시한다. 여경협 종합감사는 10월께 예정돼 있지만, 최근 정윤숙 여경협 회장의 폭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특별점검에 나섰다.

중기부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최근 정 회장의 폭언 논란을 포함한 사업 집행 등 전반적인 기관 운영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 회장의 폭언 논란을 포함해 기관 운영과 관련된 내용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법령이 정한 관리·감독 범위 내에서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을 지낸 정 회장은 올해 초 직원들에게 “야 XX야 너 똑바로 해. XXX야”, “저렇게 대답하는 XX를 데리고 있냐.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라도 다스렸다”는 등 욕설과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잦은 폭언에 시달린 직원 A씨가 최근 경찰에 정 회장을 고소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유급휴직을 내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해당 사건에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여경협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정 회장의 폭언 논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근부회장을 해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의준 여경협 상근부회장은 “회장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것 같다”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정확한 이유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경협 관계자는 “상근부회장 면직 건을 등을 포함한 이사회 결과를 중기부에 보고했다”며 “중기부에서 결과를 검토하고 추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윤숙 여경협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중기부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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