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부자죠?"...김정숙 "지켜드리겠다"

  • 등록 2022-05-10 오후 3:14:59

    수정 2022-05-10 오후 3:19: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서울역에서 KTX에 올라 오후 2시 30분 울산역에 도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너무 고맙다.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며 “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라는 실감이 든다”고 운을 뗐다.

10일 오후 2시 30분 울산역에 도착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역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MBC경남 뉴스 영상 캡처)
그는 “어제 청와대를 나오면서 아주 멋진 퇴임식을 선물 받았다. 공식행사도 아니고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청와대 밖에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이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셨다”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받지 못한 감동적인 퇴임식을 선물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덕분에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힘들었지만,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과 함께 행복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저는 이제 해방됐다. 저는 이제 자유인이다”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약속 드렸던 데로 제 살던 동네로 돌아왔고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훨씬 부유해졌다. 우리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다”고 말하며 김 여사와 함께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넉넉하고 텃밭도 넓다”며 “서울에 있는 동안 반려동물도, 반려견 4마리가 더 늘어서 반려견이 5마리, 반려고양이가 1마리, 모두 여섯 마리가 되었다. 부자죠?”라고 묻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반려동물 잘 돌보면서 아내와 함께 농사도 열심히 짓고 마실도 다니면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 잔도 나누고 이웃인 통도사 자주 놀러다니면서 현문 주지스님,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기도 하고 가까운 성당에 다니기도 하면서 아내와 함께 아름답게 잘 살아보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는 새롭게 시작할 새로운 삶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 여러분 잘 지켜봐 달라 끝까지 성원해달라”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건네는 마이크에 손사래 치던 김 여사는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의 요청에 호탕하게 웃으며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님 오늘 퇴임하시면서 행복하다 하신다”라며 “제가 옆에서 꼭 여러분의 마음같이 잘 지켜드리고 행복하게 함께 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후 차량을 타고 약 30분가량 달려서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에 “전입신고 드린다”고 알렸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내려오는 기차에서 우리가 살 집 위로 해무리가 뜬 사진을 보았다. 저를 축복해주는 듯싶고 여러분 모두를 환영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저까지 걸어가며 연신 “문재인”, “김정숙”을 외치며 환호하는 지지자, 주민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