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3%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실적 선반영 하락세 장마감
3분기 실적 전망 9조원…주가 우상향
증권사 목표가 평균 6만5500원
"차익실현 더 나올 수도" 신중론도
  • 등록 2020-07-07 오후 4:36:06

    수정 2020-07-07 오후 9:17:3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미 실적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깜짝 실적’의 상당부분은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주가 발목을 잡은 영향도 있다.

향후 주가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3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한켠에서는 당분간 차익실현 물량이 더 나오면서 주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1% 내린 5만3400원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되레 1600원 떨어진 것이다. 이날 개장전 실적을 발표한 덕에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20여분만에 하락반전, 낙폭을 점차 키웠다.

이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며칠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해 주가가 올라왔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서프라이즈 효과는 다소 미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5만2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5만5000원대까지 올라 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그래픽=뉴시스)


이날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분이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금 약 1조원 가량이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왔다. 이날 불름버그는 삼성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기술주에 대한 혼란만 부추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보상금이 뒤집어 보면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약하다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술주에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실제 전일 아이폰을 제조하는 혼하이정밀은 6월 매출액이 9.1% 급감하는 바람에 2분기 매출액이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단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후반에서 9조원대 초반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갤럭시 폴드2가 출시되는데 얼마에 팔릴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대당 250만원씩 200만대만 팔려도 이것만 5조원”이라며 “전체 스마트폰 매출액이 하반기에는 15%가량 증가하면서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7일 기준 평균 6만55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18%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단기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긍정적 재료는 이미 삼성전자 주가에 반영된 상황으로 앞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더구나 외국인들이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기존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면 오히려 외국인들이 국내 비중을 줄이더라도 삼성전자 비중은 늘렸을 것”이라며 “다만 이날 발표한 실적은 이를 유발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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