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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시대에 A형 간염, 항체 대부분 없는 청년층 '무방비

A형 간염 항체 보유 비율 50대 97.7%, 20대 12.6% 백신 접종 필수
  • 등록 2021-04-22 오후 4:49:28

    수정 2021-04-22 오후 4:49: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A형 간염은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경제 수준과 위생 상태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데 대한 역효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청장년층에서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40대 이하의 세대들은 A형 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 비율이 적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소아가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위장병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 연령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간 경우가 많아 대부분 항체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보건복지부의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은 70세 이상이 99.9%에 달했다. 50대와 60대 역시 각각 97.7%, 99.7%로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대는 항체 양성률이 12.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10대와 30대 역시 각각 42.1%, 31.8%로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10대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장려되기 시작된 세대이기 때문에 항체 보유율이 20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A형 간염은 2009년 대규모 유행 이후 감소하다 2014년부터 다시 급증해, 2015년부터는 9세 이하 어린이들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 대상에 A형 간염이 추가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A형 간염이 유행한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A형 간염 환자가 1만 8,569명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5배 급증했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심층 역학조사 결과 생활 하수에 오염된 조개젓이 유통된 것으로 보고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비슷하며 식욕부진, 구역감, 구토, 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이후에는 눈의 흰자부터 시작해 피부가 노란빛을 띠는 황달이 생기며, 콜라 색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4주 후면 후유증 없이 완치되지만 드물게는 간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격리병실에서의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이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A형 간염 백신 접종이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은 주로 6개월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에서는 2019년 기준 만 40세 미만 가운데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A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없는 경우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세란병원 내과 김영우 과장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A형 간염의 치명률이 1,000명당 2명이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1000명당 46명으로 20배 이상 높아진다”며 “지난해 1월부터 20~40대(1970년~1999년생)의 만성 간질환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A형 간염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며 “질병관리청의 권고대로 40세 미만은 백신 접종을 받고,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해 항체가 없는 경우 백신 접종을 권유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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