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현대차·기아, "반도체 수급 등 하반기 낙관 어려워"(종합)

현대차·기아,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 거둬
2분기까지 선방했지만 하반기엔 반도체 수급 '변수'
여기에 원자재價 상승·환율 변동성 등 수익성 확보 '과제'
현대차 신차·친환경차로 돌파·기아도 EV6 실적 기여 기대
  • 등록 2021-07-22 오후 4:57:52

    수정 2021-07-22 오후 8:20:58

[이데일리 손의연 송승현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주요 차종 신차 효과 등으로 글로벌 차량 판매가 회복한 영향이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값 상승,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 2021년 2분기 실적표
현대차, 해외 시장 판매 74% ↑…“주요 시장서 코로나 기저효과”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0조 3261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 8590억원)보다 38.7%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903억원) 대비 219.5% 증가한 1조 8860억원이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2분기 총 103만 1349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신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 682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북미 등 판매가 늘어난데다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73.6% 늘어난 83만 667대 차량을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해외 시장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 RV 중심으로 수익성 향상…“주요 신차 인기”

기아는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 4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24.5% 증가했다. 매출액은 18조 3395억원으로 61.3% 늘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차량 판매는 총 75만 4117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1%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만 83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60만 5808대로 70.9%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유럽과 인도,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RV(레저용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대당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향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해외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문제·원자재값 상승 등은 하반기 남은 과제

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수급 차질 상황이 3분기부터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반도체 품목에 대해선 3분기에도 수급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자동차 업계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공급 업체 다변화, 부품 현지화율 확대,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철강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신흥국 중심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서강현 현대차 부사장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회사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유인이 되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GV70’,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등 주요 신차들의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하반기부터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본격적으로 주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아이오닉 5의 미출고 물량은 3만대로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최초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도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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