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현대차 20만원 눈앞…증권가 "30만원 간다"

현대차·기아, 2Q 실적 발표 후 오름세
고가 차량 판매·환율 효과에 호실적
현대차 올해 영업익 10조 전망도
증권가, 현대차·기아 목표가 줄상향
  • 등록 2022-07-25 오후 5:48:13

    수정 2022-07-25 오후 9:28:1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주가가 나란히 상승세다. 현대차는 6개월만에 주가 20만원 탈환을 눈앞에 뒀다. 증권가에선 완성차 재고 수준이 양호해 두 회사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5000원(2.62%) 오른 1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장중 19만8500원까지 올라 3개월 래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 달(6월27일~7월25일) 사이 13.29% 올라 같은 기간 1.79% 오른 코스피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기아도 전 거래일보다 1400원(1.73%) 오른 8만2300원에 마감했다. 기아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6.19%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21일 역대 최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오름세를 탔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0% 이상 상회한 2조979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기아도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22% 웃돌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대외 환경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깜짝 실적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전체 판매 물량은 줄어들었지만 고급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글로벌 평균 판매단가(ASP)는 2만4100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가운데 환율 효과로 벌어들인 금액은 각각 6410억원, 5090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NH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가 3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도 4곳이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9조9058억원, 6조9619억원에 달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는 증권사도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완성차의 재고 수준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미출고 물량은 64만대, 유럽 14만대로 1분기 대비 증가했다. 대부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부가 차종이다. 기아의 내수 대기 물량은 51만대로, 이 가운데 절반이 쏘렌토와 카니발이다. 원자재 가격도 3분기 중 피크를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이슈로 고부가가치 차종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할당하고 판매에 집중해 판매량 감소 영향이 축소되고 믹스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실적 상향 대비 주가의 괴리가 벌어진 만큼 실적 상향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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