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3000억 들여 F-15K 전파교란 및 도·감청 방지 체계 사업

제12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F-15K GPS 체계 사업 심의·의결
항재밍 안테나 장착, 링크-16 성능개량
보안 강화된 피아식별장비 모드-5 전환도
  • 등록 2020-05-26 오후 5:38:29

    수정 2020-05-26 오후 5:38:29

F-15K 전투기 편대가 MK-82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미국 보잉과 3000억 원 규모의 F-15K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군 당국은 26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12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공군 F-15K 전투기에 대한 항재밍 위성항법시스템(GPS) 체계 사업 구매 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F-15K 항재밍 GPS 체계 사업은 항재밍 안테나와 피아식별장비, 연합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장착해 전파교란(항재밍)을 피하고 도·감청(비화)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 2016년 공군의 주력 전투기와 해군 해상초계기(P-3) 등 우리 군이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 11개 기종에 대한 항공기 항재밍 GPS 체계 사업을 일괄 추진했다.

정밀유도무기나 항공기는 GPS 전파 교란 공격을 받으면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방향을 잃는다. 이같은 전파 교란(jamming)을 극복하는 기술이 항재밍(anti jamming)이다. 군 당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한 GPS 수신기를 개량형으로 교체하고 위성으로부터 오는 GPS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항재밍 안테나를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보잉이 타사와의 기술협력을 거부해 F-15K를 제외한 나머지 항공기만 항재밍 GPS 체계 사업이 시작됐다.

군은 보잉과의 협의를 거쳐 F-15K 전투기만 따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링크-16 성능 개량과 피아식별장비 모드(Mode) 전환 사업을 연계해 진행키로 했다.

피아식별장비 모드 전환은 신형인 모드-5로 바꾼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기존 모드-4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전시에 미국 등 동맹국들로부터 적으로 간주될 수 있어 항공기와 함정, 대공무기 등 70여 무기체계 장비 2000여 개에 대한 모드-5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피아식별장비 모드-5 전환에 따른 요구성능을 현실화하고, 신속하고 원활한 협상을 위해 협상 착수 조건을 변경하는 것으로 구매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2025년까지 진행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3분기 중 보잉과 관련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근접방어무기체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근접방어무기체계-Ⅱ 사업은 대함유도탄과 고속침투정 등으로부터 함정을 마지막에 방어하기 위한 무기체계를 국내 기술로 확보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총 3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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