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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자폭탄' 논란에 "1천명 정도 차단하면 안 온다더라"

  • 등록 2021-04-20 오후 4:26:30

    수정 2021-04-20 오후 6:00:4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이후 12일간의 침묵을 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성 친문(親문재인 대통령)들의 문자폭탄’ 관련 “차단하면 안 온다”며 웃어 넘겼다.

이 지사는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선 재보선 이후 당 쇄신 논의 과정에서 ‘조국 사태’ 등을 언급했다가 일부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문자폭탄을 받는 등 이른바 ‘좌표’가 찍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정치 세계에서는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의견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의견 표현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권리당원이 80만 명, 일반 당원까지 3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문자폭탄 보내는 당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며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그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것도 아니고 한다고 해도 거기(문자폭탄)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크게 영향받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눈 감으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들은 바로는 (연락처) 1000개 정도 차단하면 아무것도 안 온다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12일 만에 SNS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며 “설득과 타협을 하되, 국민이 원하고 해야 할 옳은 일을 관철하라고 부여한 권한을 적절히 행사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거창한 것은 시간과 노력, 기득권을 넘기 어려워 포기하고, 작은 것은 시시해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지사는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과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 개선 등을 예로 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재보선 다음날인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는 글을 남긴 이후 일체의 SNS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 지사가 도지사 취임 이후 SNS에 일주일 이상 글을 올리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향후 행보에 대한 이 지사의 고민이 예상보다 깊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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