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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부인 "남편, 지금 힘들게 버티고 있을 것...도와달라" 호소

  • 등록 2021-07-22 오후 4:59:53

    수정 2021-07-22 오후 4:59: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하고 브로드피크에서 하산하다가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부인은 22일 조속히 수색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김 대장의 부인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장이 실종된) 현지 기상이 나빴는데 오늘 좋아졌다”며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인) 중국 국경을 넘을 수 있다면 (구조가) 완료된다. (빠른) 조처를 한다면 반드시 귀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지역이라 승인 없이 못 간다. 외교부, 정부 관계자, 파키스탄 정부가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현지 대사관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중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인 그는 “김홍빈 대장은 지금까지 원정에서도 수많은 난관을 이겨낸 강한 사람”이라면서 “단 1% 희망이 있으면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왔으며 (후배와의) 마지막 통화에서도 의식이 명확했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 대장의 부인은 또 “지금 김 대장은 힘들게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악인 김홍빈 대장 (사진= 광주시산악연맹)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께(현지시각) 완등 소식을 전한 뒤 하산을 하던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실종됐다.

조난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 날 오전 5시55분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러시아 구조대가 그를 발견하고 끌어올렸지만 실패했다. 김 대장은 현재 중국 지역에 추락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김 대장의 위성전화 신호가 중국 영토 내에서 잡힌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수색 당국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K2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던 위성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

위성전화가 있는 곳의 해발은 7000m가량 되는데, 김 대장의 조난 지점이 해발 7800∼7900m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성전화는 800∼900m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다만 위성전화 근처에 김 대장이 함께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한국 외교부의 요청으로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 헬기 2대가 브로드피크 인근 도시 스카르두에서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조난 후 나흘째인 이날도 구조 헬기가 뜨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 측은 “전날 외교부와 파키스탄 대사관, 중국 대사관이 화상회의를 통해 수색에 협조를 하기로 협의했다”며 “다만 파키스탄 정부에서 비행 허가를 위한 관련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가 대사관에 직접 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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